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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심리학 백과사전 2022. 1. 10. 17:48반응형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의 기본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발달과정을 몇 가지 차원에서 확대시켰습니다. 프로이트 이론에서는 각 단계에서의 사회적 경험이 단순히 원욕 충동과 초자아의 요구를 자아가 중재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에릭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단계에서의 경험이 사회에서 능동적이고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태도와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고 보았습니다. 또 각 단계의 기본 심리사회적 갈등의 해결은 단계마다의 적응적이고 건강한 결과 아니면 부적응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았습니다. 또 에릭슨 이론의 첫 다섯 단계는 프로이트의 심리성적단계와 같은 시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달과정이 청년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생을 통해 계속 된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에릭슨은 프로이트 이론의 다섯 단계 외에 성인발달이 세 단계를 첨가하여 전 생애발달을 여덟 단계로 구분해서 제시하였습니다.
에릭슨은 인가이 전 생애를 걸쳐 발달단계별로 8가지의 발달 위기 혹은 핵심적인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에릭슨은 인간이 전 생애를 걸쳐 발달단계별로 8가지의 발달 위기 혹은 핵심적인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첫 단계의 핵심적인 갈등은 구순단계와 관련되어서 나타나는데, 이때 갈등의 해소 여부에 따라 이 세상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감 또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즉 어머니가 아기의 욕구를 일관성 있게 만족시켜 주느냐 아니면 만족시켜 주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아기는 어머니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주위 세계에 대한 신뢰감을 작게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다음 항문 단계에서는 주로 아동의 배변훈련과 관련되어서 핵심적 갈등이 나타납니다. 이때 아동은 대소변 통제와 더불어 걷기 시작하면서 "아니야", "내가"라는 자기주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자기주장이 적절히 받아들여지고 자신에 대한 효능감이 생기면 자율성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스스로 행동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다든지, 부모가 기대하는 적합한 행동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했을 때에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부끄러움,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남근 단계에서는 오이디푸스 위기의 해결과 공격성의 훈련이 중심이 되고 이때 주로 주도성 대 죄의식의 갈등이 생깁니다. 이 시기의 유아는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모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복잡한 행동을 주도적으로 나타내려 합니다. 이때에 주위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으면 주도성이 발달하고, 자기의 행동을 주도할 기회가 부족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려고 주도한 행동이 성공하지 못할 때 생기는 부적 감정이 죄의식을 가져옵니다. 주도성 대 죄의식은 주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잠복기를 프로이트는 심리성적으로 비활동적인 시기로 보았으나 에릭슨은 그 이전 시기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역동적 시기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에릭슨은 잠복기로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성숙한 성인의 역할에 필요한 기술을 발달시키게 되며 이러한 과정 중에서 근면성 대 열등감의 갈등을 겪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기초적인 지적 기술을 습득하고 가족을 벗어나 사회적 관계를 넓히면서 사회에서 생존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숙달시켜 나갑니다. 현대사회에서 학교에 들어가면서는 글과 셈하기 그리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기술을 배우고, 같은 또래들과 사귀면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에릭슨은 이 시기에 근면성이 잘 발달하지 못하였을 때는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생식기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이 시기를 정체감 위기의 시기로 보았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신체적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새로운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면서 아동들은 당황하고 자신에 대해 회의와 의문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청년 초기의 혼란을 에릭슨은 정체감 위기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자신에 대한 회의가 시작되며, 지금까지 발달해온 자신의 것을 통합하여 자신을 정립하고 분명한 자기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아정체감이 확립된다고 보았습니다.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역할, 책임에 대하여 분명히 알게 되며, 이후 단계에 잘 적응해 갈 수 있습니다. 반면 자기에 대한 의문에서 회의와 혼란과 방황이 길어지고 자아확립이 되지 않을 때에는 역할 혼미 또는 정체감 혼미로 남습니다. 역할 혼미 상태에서는 미성숙함이나 과대 동일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도 방황이 계속됩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와는 달리 청년기 이후에 세 단계를 첨가해서 성인기를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고 성인기 각 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갈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인 초기에 직면하는 갈등은 친밀성대 고립감으로, 이 시기에는 직업을 갖고 배우자를 찾는 과정과 관련됩니다. 성인기에 접어들었을 때, 바람직한 정체감을 형성한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되며,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성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진정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역할 혼미에 의해 방황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확신이 없고, 자신감이 없으므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없어 고립감이나 자아 몰입에 빠지게 됩니다.
성인 중기의 갈등은 생산성 대 침체성인데 성인 초기의 친밀감이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건설적으로 되어 자녀를 낳아 키우고, 자신이 하는 일이나 직업에서도 창의적인 성취나 업적을 통해서 생산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봉사 등을 통해서도 생산성을 나타낸다고 보았습니다. 생산성이 발휘되지 못하였을 때는 침체성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인기의 후기인 마지막 단계는 노인기로서 젊음이 상실되고 사회적 역할을 잃게 됩니다. 주위 사람들의 죽음 등을 통하여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고 자기 인생을 정리하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을 때, 자아통합이 이루어집니다. 자신의 삶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느끼게 되면 자아 절망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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